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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포항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5.12. 10:22:12   추천: 1
명시: 안희선

후포항

안희선

해조음(海潮音)의 긴 고동으로
눈망울 푸른 수평선에서
저 멀리 구름 이는,
비단 한 조각

넋으로만 가늠할 수 있는,
여울진 그리운 빛이
투명하다

내 반절(半切)의 눈길로
출렁이던 물결은
하늘 소매 넓디 넓게 흔들어,
무심한 바람의 갈피마다
하얗게 접히는 해변

해당화(海棠花),
머리 씻긴 세월이
저 홀로 붉게 저문다

먼 기다림의 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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