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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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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에 쓰는 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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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5.10. 05:37:58 추천: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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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김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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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쓰는 일기
김현수
늦은 밤 창문을 열고
컴퓨터에 몰두하다가
고개를 돌려 창문을 바라보면
당신의 좋은 말과
향기로운 말이 들려와
미소가 지어지고
사람을 미워하고 원망하던 노여움이
사르르 사라집니다
하는 일 없이
지루한 하루하루 시간 속에
하늘의 흰 구름 숫자만 헤아리는 삶이 지겹고
사는 게 정말 어렵구나 탄식하다가도
구름 옆의 맑은
당신에 대한 생각에 몰두하게 되면
오래오래
행복을 빌어주고 싶은
간절한 소망 하나 생겨납니다
오랫동안 묵혀둔
책 한 권 꺼내 책장 넘겨보다가
문득 지난 삶보다 더 새롭지도 않은
내 삶이 싫증나서
죽음이란 단어를 떠올리며
눈물 글썽이다가도
순수하게 웃기만 하는
당신의 미소가 떠오르면
느슨해진 정신의 고삐를
바짝 잡아당기게 되어
든든한 당신을 안아 주고 싶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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