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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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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봄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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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5.04. 21:36:41 추천: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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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정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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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봄바람
정휘종
오후가 가까워질수록 햇빛 온도는
따뜻한데 봄바람은 더욱 치열해진다.
봄바람은 비닐하우스 공기창 있는 쪽으로
선착순으로 빠져나가려고 아우성이다.
농부의 애타는 마음이랄까?
나도 세차게 부는 봄바람 소리 나는 쪽으로
허둥지둥 따라간다. 아무 일 없다는 듯
비닐하우스 안의 모든 작물은 태연하다.
금방 심어 놓은 대파 모종은 꼿꼿하다.
연한 상춧잎은 낮은 자세로 나풀거린다.
흔들림을 즐기는 넓은 배춧잎은
풍력 발전소마냥 바람 에너지를 저장한다.
눈으로 볼 수 없고 손으로 만질 수는 없는
늘 착한척하는 봄바람, 나만 싫어한다.
5월, 봄바람 속에서 가뭄 냄새가 훅 풍긴다.
간고등어 숙성되어가는 비린내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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