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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짐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4.25. 17:31:17   추천: 7
명시: 김동원

삶의 짐

김동원

산책길
우연히 만난 쇠똥구리

얼레
꾀나 욕심을 부렸구나.

해는 곧
떨어질 텐데

자갈길
서둘러 힘에 겹지만

기억해 두렴
곧 깨어날 새끼를

나도 이제
댓돌 위
신발 가지런히 놓인
곳으로 가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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