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 은 시
아이디
암호
회원가입   암호분실
  ○ 김용호시인
  ○ 이점순시인
  ○ 선미숙시인
  ○ 정해정시인
  ○ 송미숙시인
ADMIN 2024. 04. 18.
 봄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4.07. 01:40:58   추천: 12
명시: 황인숙

봄

황인숙

온종일 비는 쟁여논 말씀을 풀고
나무들의 귀는 물이 오른다
나무들은 전신이 귀가 되어
채 발음되지 않은
자음의 잔뿌리도 놓치지 않는다
발가락 사이에서 졸졸거리며 작은 개울은
이파리 끝에서 떨어질 이응을 기다리고
각질들은 세례수를 부풀어
기쁘게 흘러 넘친다
그리고 나무로부터 한 발 물러나
고막이 터질 듯한 고요함 속에서
작은 거품들이 눈을 트는 것을 본다

첫 뻐꾸기 젖은 몸을 털고
떨리는 목소리를 가다듬는다
글쓴이:  암호:  댓글:  
LIST  VOTE MODIFY DELETE WRITE  





전체글 목록 2024. 04. 18.  전체글: 39891  방문수: 4793907
명시
알림 하카마란*김용호2020.10.01.*
알림 그도세상 회칙
*김용호2020.04.25.*
알림 그도세상 홈페이지가 안 열릴 때
*김용호2020.01.12.*
알림 그도세상 홈페이지 연락처*김용호2019.08.12.*
알림 시를 올린 이유*김용호2018.01.25.*
알림  시 찾는 방법 ↔ 시인별로 찾는 방법
*김용호2013.08.17.*
알림 주옥같은시어모음*김용호2009.09.07.*
알림 한시 모음/그도세상/김용호
*김용호2007.04.20.*
11501 어떤 배역 7 김미희김용호2024.04.17.1
11500 존재의 이유 릴케김용호2024.04.17.1
11499 행복 천숙녀김용호2024.04.17.1
11498 향기 천숙녀김용호2024.04.17.1
11497 가슴 깊은 곳에 박영춘김용호2024.04.17.1
11496 나도 춤춰본 적 있다네 박영춘김용호2024.04.17.1
11495 오래된 새벽 최대영김용호2024.04.17.1
11494 새벽 최대영김용호2024.04.17.1
11493 손끝이 말해줍니다 이우성김용호2024.04.17.1
11492 비의 바깥 최백규김용호2024.04.17.1
11491 봄비 전석홍김용호2024.04.17.1
11490 오서산 장철문김용호2024.04.17.1
11489 운명 김군자김용호2024.04.17.1
11488 전자레인지 김다연김용호2024.04.17.1
11487 무질서한 이야기들 진은영김용호2024.04.17.1
11486 당신의 참 쓸쓸한 상상 신현림김용호2024.04.17.1
11485 돌에 이마를 대다 영원은 위선환김용호2024.04.17.1
11484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 고명재김용호2024.04.17.1
11483 가림막 김지민김용호2024.04.17.1
11482 달의 가게 송재학김용호2024.04.17.1
11481 치미 박용하김용호2024.04.17.1
11480 사랑.5 이윤정김용호2024.04.17.1
11479 당신은 누구십니까 권혁재김용호2024.04.17.1
11478 얼음에서 새에게로 최지원김용호2024.04.17.1
11477 국수 김선아김용호2024.04.17.1
11476 서해였다 신종호김용호2024.04.17.1
11475 고승 함명춘김용호2024.04.17.1
11474 아이야 영산강 가자 최규창김용호2024.04.17.1
11473 피뢰침 조승래김용호2024.04.17.1
11472 야간열차에서 만난 사람 곽효환김용호2024.04.17.1
11471 한강 1 신원철김용호2024.04.17.1
11470 위독 김왕노김용호2024.04.17.1
11469 거미줄 류인채김용호2024.04.17.1
11468 산양 이건청김용호2024.04.17.1
11467 이명 강신형김용호2024.04.17.1
11466 강원도 범 한 마리 정연휘김용호2024.04.17.1
11465 개나리 남진원김용호2024.04.17.1
11464 내 발소리 이태수김용호2024.04.17.1
11463 질문 최도선김용호2024.04.17.1
11462 물과 잔 박갑순김용호2024.04.17.1
11461 박꽃 김성수김용호2024.04.17.1
11460 장맛비 강우식김용호2024.04.17.1
11459 못의 항변 최휘웅김용호2024.04.17.1
11458 선택 전영관김용호2024.04.17.1
11457 회전축 김언희김용호2024.04.17.1
11456 장마철 김안김용호2024.04.17.1
11455 멸치처럼 김명인김용호2024.04.17.1
11454 솥단지를 뒤집어 놓은 마을의 노래 8 박 강김용호2024.04.17.1
11453 얼음꽃 배한봉김용호2024.04.17.1
11452 성냥 정영효김용호2024.04.17.1
11451 우수 김명수김용호2024.04.17.1
11450 방 한영수김용호2024.04.17.1
11449 기억할지어다 김형영김용호2024.04.17.1
11448 매일의 양파 안미옥김용호2024.04.17.1
11447 그림자놀이1 정진규김용호2024.04.17.1
11446 같이 살고 싶은 길 조정권김용호2024.04.17.1
11445 내부객(客)들 송희지김용호2024.04.16.1
11444 허생원 송수권김용호2024.04.16.1
11443 일 분 후 오은김용호2024.04.16.1
11442 안개의 통점 이인철김용호2024.04.16.1
11441 빈방 있습니까 이현호김용호2024.04.16.1
11440 맥주 한잔 할래요? 최명진김용호2024.04.16.1
11439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허수경김용호2024.04.16.1
11438 패배 허 연김용호2024.04.16.1
11437 푸른 손아귀 허은실김용호2024.04.16.1
11436 사랑나무 이 린김용호2024.04.16.1
11435 교미 허윤정김용호2024.04.16.1
11434 네가 양보하는 거야 서범석김용호2024.04.16.1
11433 겨울과 봄 사이 김수길김용호2024.04.16.1
11432 모과 향기 박영춘김용호2024.04.16.1
11431 전생 김수복김용호2024.04.16.1
11430 어느 현재주의자의 기록 김재홍김용호2024.04.16.1
11429 서부두 나기철김용호2024.04.16.1
11428 돌 속의 춤 도순태김용호2024.04.16.1
11427 적당한 관계 강현미김용호2024.04.16.1
11426 그날에 윤봉택김용호2024.04.16.1
11425 꼴통사진 서정춘김용호2024.04.16.1
11424 걷다가 듣다가 보다가 멈춘다 안숭범김용호2024.04.16.1
11423 칸딘스키가 있는 식탁 고미경김용호2024.04.16.0
11422 흰 수건 권영옥김용호2024.04.16.0
11421 동강에 부는 바람 서동안김용호2024.04.16.3
11420 모란꽃에 내리는 비 서동안김용호2024.04.16.3
11419 귀 울림 천숙녀김용호2024.04.16.3
11418 그대를 만나면 천숙녀김용호2024.04.16.3
11417 수리 김영석김용호2024.04.16.3
11416 마음의 감옥 조성국김용호2024.04.16.3
11415 이런 소요 조성국김용호2024.04.16.3
11414 대장간 김왕노김용호2024.04.16.3
11413 겨울 전부 리산김용호2024.04.16.3
11412 거대한 아가리 배한봉김용호2024.04.16.3
11411 우편엽서 도광의김용호2024.04.16.1
11410 꽃동네 산 동네 역사 박경례김용호2024.04.16.1
11409 연양갱 박경례김용호2024.04.16.1
11408 숨바꼭질 김영석김용호2024.04.16.1
11407 빗방울하나가 강은교김용호2024.04.16.1
11406 그림자 찾기 배영옥김용호2024.04.16.1
11405 무량사 가는 길 배영옥김용호2024.04.16.1
11404 남해경(南海經) 나금숙김용호2024.04.16.1
11403 묵언 신종호김용호2024.04.16.1
11402 콘센트 정끝별김용호2024.04.16.1
RELOAD WRITE
1 [2] [3] [4] [5] [6] [7] [8] [9] [10]  ▶ 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