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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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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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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3.21. 23:13:46 추천: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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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이재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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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이재옥
구름처럼 침묵으로 흘렀지만
암흑의 땅속에서 뿌리 자라듯
삶 속에 희로애락을 그렸으니
의미를 부여해도 좋은 삶이다
험한 역경의 언덕을 오르며
아우성친 침묵의 몸부림
고난 속에 핀 꽃이기에
더 신비롭고 아름답구나
태어날 때 그러했듯
맨손으로 도전 무(無)를 유(有)로
안되는 것을 되게 만든
기적과 당당히 겨룬 현실
철옹성 같은 현실 장벽 넘어
상상 이상을 초월하며 달려온 길
암흑의 터널을 지나지 않고 어떻게
눈부신 금석을 캘 수 있겠는가?
굳센 인내(忍耐)로 고해를 돌파
내 삶에 후회 남기지 않으려
선혈처럼 흐르는 진한 땀 흘릴 때
찬란한 삶의 빛은 거기서 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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