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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가을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2.08. 18:25:33   추천: 13
명시: 강신복

어느 가을

강신복

변덕스런 여름 뒤에 성큼 온 가을!
어느 새 화려한 수병풍 그렸나
아직 내 가을은 준비 없이 헤매건만
내님은 가을 산행 준비한다

오랜 습관처럼 무수한 가을은 오고
텅 빈 내 가슴은 쓸쓸함에 여민다
힘겨운 삶이 행복한 투쟁인가?

고운 단풍 가득 모은 님 소식 받으소
사계절 중 음뜸 찬란한 그 모습
만추의 고운 자태 찬서리에 눈물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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