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 은 시
아이디
암호
회원가입   암호분실
ADMIN 2018. 10. 24.
 나는 알지 못한다 다만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2.08. 17:57:51   추천: 12
명시: 이선영

나는 알지 못한다 다만

이선영

나는 선운사 동백이나 비슬산 참꽃이 아니다
고란사 홀로 숨어 피는 고란초는 더욱 아니다
나는 봄이면 담장 안 에 흔히 피는 개나리이거나 목련일 따름이다
담장 안에서 고개만 비죽 내밀고 보이는 만큼만 세상을 구경하거나
더러 공원에 가면 사람들과 적당히 섞여 봄 한때의 정취를 나누기도 한다
도시의 한 길가에서 탁한 공기와 매연을 마시는 일도 마다치 않아야 한다

나는 동백이나 고란초의 남다른 고고함 또는 남모를 고초에 관해 알지 못한다
알 리 없을 것이다
나는 흔하디 흔한 시정의 꽃으로 꽃 피워왔으며
그렇게 피고 지는 것밖에는 알지 못한다

다만 나는 꽃 피어 있음의 한편 희열과 한편 슬픔, 환멸을 알뿐이다
개나리 목련으로 꽃핀 데 그친 내 생이
생의 다가 아님을


글쓴이:  암호:  댓글:  
LIST  VOTE MODIFY DELETE WRITE  





전체글 목록 2018. 10. 24.  전체글: 9928  방문수: 2139095
명시
알림  개인별 시 모음 안내*김용호2018.01.25.*
알림 좋은 시란 안내 말씀 적어 올립니다
*김용호2013.08.17.*
알림 주옥같은시어모음*김용호2009.09.07.*
알림 한시 모음/그도세상/김용호
*김용호2007.04.20.*
5341 우리가 어느 별에서 정호승김용호2018.10.24.1
5340 늙은 어머니의 젖가슴을 만지며 정호승김용호2018.10.24.1
5339 날고 있는 새는 걱정할 틈이 없다 정채봉김용호2018.10.24.2
5338 1 김용호2018.10.24.0
5337 1 김용호2018.10.24.0
5336 1 김용호2018.10.24.0
5335 1 김용호2018.10.24.0
5334 1 김용호2018.10.24.0
5333 1 김용호2018.10.24.0
5332 1 김용호2018.10.24.1
5331 1 김용호2018.10.24.0
5330 1 김용호2018.10.24.0
5329 나하나 꽃피어 조동화김용호2018.10.24.1
5328 1 김용호2018.10.24.0
5327 1 김용호2018.10.24.0
5326 무제 조명희김용호2018.10.24.1
5325 1 김용호2018.10.24.0
5324 안개꽃 이수익김용호2018.10.24.1
5323 결빙의 아버지 이수익김용호2018.10.24.1
5322 고향 그곳에 가면 박영춘김용호2018.10.24.1
5321 나는 너를 잊으련다 박영춘김용호2018.10.24.2
5320 사랑하는 이여 나 죽으면 크리스티나...김용호2018.10.24.1
5319 가을 흐린 날 신경희김용호2018.10.24.1
5318 아름다운 사람은 누구인가 이성선김용호2018.10.24.1
5317 그대 나의 별이 되어 주세요 박현희김용호2018.10.24.1
5316 얼마나 더 그리워해야 박현희김용호2018.10.24.1
5315 영혼의 사랑 이선하김용호2018.10.24.1
5314 이별의 노래 백원순김용호2018.10.24.1
5313 사는 것과 살이 내는 것 김덕희김용호2018.10.24.1
5312 하얀 눈 이 왔던 이유 이병주김용호2018.10.24.1
RELOAD WRITE
1 [2] [3] [4] [5] [6] [7] [8] [9] [10]  ▶ 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