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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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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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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2.08. 17:28:44 추천: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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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김명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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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김명수
나에게 주어진 날은
언제나 똑같은 날 오늘이었습니다.
어제도 그제도 몇 달 전에도
지난해 그리고 십여 년 전에도
늘 오늘이었고 내일은 오지 않았습니다.
해가 지고 새롭게 해가 뜨면
그 날이 내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자고 깨어난 날도 오늘입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내일이 오지 않는 이곳은
태양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음인지,
아니면 멀지 않아도 볕이 들지 않는 곳인지
오늘을 살며 늘 내일만 기다리다
내 어깨에는 어느덧 날개가 돋았습니다
내일로 곧바로 날아갈 수 있는 날개
미로 속에 갇혀 버린 오늘을 벗어나
기다려도 오지 않는 내일을 찾아
이카로스처럼 훨훨 날아서 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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