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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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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도 바람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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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1.01. 16:32:27 추천: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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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김귀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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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 바람처럼
김귀순
때로, 대부도 바람처럼
서해 수평선을 한 뼘씩 재어본다
재어본 바람소리가
폐선 깃발처럼 아프게 펄럭인다
바다처럼, 세상 파랗게 보라는
네 목소리도
네 눈 속에 오래 갈앉는 익사한 소리도
바람 끝에 갈리어 떨어져나간 네 눈썹도 본다
말 없는 대화도 때론 소통이구나
수직으로 떨어지는 대부도 갑문(閘門)
소통으로 벽을 허무니 세상 새로 틔이는구나
가벼워 가벼워
마음 안에 갇혀 있던 세상이
바다 밖으로 뛰쳐나가는구나
대부도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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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5. 전체글: 40191 방문수: 48778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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