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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1.04.20. 00:26:56   추천: 4
명시: 안시아

문

안시아

질문들이 새어나온다
시선은 한낮을 명중하고
묵음의 시간들이 먼지로 쌓인다
짓누르던 무게를 놓아버리는 순간
다시 처음이 되어버리는 기억들
되돌아가야 할 시점에서 우린
무수한 이름들을 통과해야 한다
그리움 하나가 바스락대고
한동안의 일탈이 창가를 등질 무렵
짧은 안부 한마디가
不在의 바깥쪽을 가만히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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