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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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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겨진 기다림의 자리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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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0.11.17. 22:02:28 추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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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김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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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기다림의 자리보다
김준
남자는 울면 안 된다고 하셨죠
그런데 슬플 때
눈물이 대신하는 시간들이
이 남자에게도 오고야 말았네요
눈가를 훔치며 거짓 웃음으로
당신이 떠난 자릴 지킬까요
슬프다는 말 대신에
당신이 남겨준 그리움 속에
그저 머룰고 있다 할까요
조금은 알 것 같은데
제가 남자이기 전에 알아버린
사랑이란 말 한마디로
당신이 내게 말씀하신
남자는 울지 말라던 말의 의미를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은데
떠난 자리를 지키는 그리움의 무게로
남겨진 기다림의 자리보다
더욱 슬픈 것이
긴 시간을 숨어서 울어야 한
당신의 슬픈 눈물이었다는 것을
밤을 수놓던 침묵의 별빛처럼
매정하게 돌아서며 숨기던 그 마음이었다는 것을
하지만 그 마음 다 알기엔
남겨진 나의 시간을 아직 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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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5. 전체글: 40151 방문수: 48718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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