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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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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에게 주는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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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0.10.02. 20:34:01 추천: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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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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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게 주는 시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오오. 밤, 즐거운 시간이여, 어두우면서도
모든 일이 끝맺을 때 평화를 안겨준다.
그대를 예찬하는 자는 잘 보고 잘 이해하는 사람
그대를 우러르는 자는 완전한 예지를 지녔다.
그대에겐 습기 찬 그늘과 고요함이 감돈다.
피곤한 생각을 단절시킨 꿈은
때때로 이 천박한 지상에서 자신이
오르고 싶어하는 높은 하늘로 운반해준다.
오오. 영혼과 마음에 원수지고 모든 화가 되는
뿌리를 거부하여 저지하는 죽음의 그늘이여.
그대는 가련함에 잠긴 자의
최후의 가장 좋은 약이니
우리네 병든 육체를 말끔히 낫게 해주고
눈물을 씻어주며,
참된 하루를 보낸 이에게서
온갖 피곤과 분노와 슬픔을 씻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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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4. 전체글: 40111 방문수: 48656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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