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 은 시
아이디
암호
회원가입   암호분실
  ○ 김용호시인
  ○ 이점순시인
  ○ 선미숙시인
  ○ 정해정시인
  ○ 송미숙시인
ADMIN 2024. 04. 25.
 어느 섬의 나이팅게일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0.09.27. 12:40:43   추천: 2
명시: 오덕순

어느 섬의 나이팅게일

오덕순

이른 새벽 출근길에는 늘 달빛이 좇아왔다
보도블록의 이슬이 구두에 또르르 구르고
발자국을 뒤따라오는 달그림자
빌딩이 늘어선 유비쿼터스 섬으로 간다
가로등 불빛이 물구나무 서 있는 강변에는
잠을 깨는 개나리들이 꽃눈을 내민다
그 섬은 24시간 층층이 불을 밝힌다
동이 트기 전 나는 닻을 올린다
최첨단으로 섬기겠습니다
나는 유비쿼터스 섬에 정박한다
지상에 떠 있는 배 한 척
아픈 사람들을 싣고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다
자동문을 클릭하는 달빛 한 줄기
탈의실 캐비닛 열쇠 비밀번호를 누른다
출근복에 묻어나는 달의 체온
찬 기운으로 갈아입는 속살을 감싼다
거울 앞에서 개나리꽃으로 처음 피어나는 얼굴
꽃잎 한 입 물고 달의 병동으로 올라간다
날이 밝아질수록 새들의 울음이 가슴에 고인다
내 속에서도 나이팅게일이 울고 있는가
나는 흰 가운을 입고 낮달 속으로 사라진다
글쓴이:  암호:  댓글:  
LIST  VOTE MODIFY DELETE WRITE  





전체글 목록 2024. 04. 25.  전체글: 40151  방문수: 4870873
명시
알림 하카마란*김용호2020.10.01.*
알림 그도세상 회칙
*김용호2020.04.25.*
알림 그도세상 홈페이지가 안 열릴 때
*김용호2020.01.12.*
알림 그도세상 홈페이지 연락처*김용호2019.08.12.*
알림 시를 올린 이유*김용호2018.01.25.*
알림  시 찾는 방법 ↔ 시인별로 찾는 방법
*김용호2013.08.17.*
알림 주옥같은시어모음*김용호2009.09.07.*
알림 한시 모음/그도세상/김용호
*김용호2007.04.20.*
25411 박꽃 김성수김용호2024.04.17.1
25410 장맛비 강우식김용호2024.04.17.1
25409 못의 항변 최휘웅김용호2024.04.17.1
25408 선택 전영관김용호2024.04.17.1
25407 회전축 김언희김용호2024.04.17.1
25406 장마철 김안김용호2024.04.17.1
25405 멸치처럼 김명인김용호2024.04.17.1
25404 솥단지를 뒤집어 놓은 마을의 노래 8 박 강김용호2024.04.17.1
25403 얼음꽃 배한봉김용호2024.04.17.1
25402 성냥 정영효김용호2024.04.17.1
25401 우수 김명수김용호2024.04.17.1
25400 방 한영수김용호2024.04.17.1
25399 기억할지어다 김형영김용호2024.04.17.1
25398 매일의 양파 안미옥김용호2024.04.17.1
25397 그림자놀이1 정진규김용호2024.04.17.1
25396 같이 살고 싶은 길 조정권김용호2024.04.17.1
25395 내부객(客)들 송희지김용호2024.04.16.1
25394 허생원 송수권김용호2024.04.16.1
25393 일 분 후 오은김용호2024.04.16.1
25392 안개의 통점 이인철김용호2024.04.16.1
25391 빈방 있습니까 이현호김용호2024.04.16.1
25390 맥주 한잔 할래요? 최명진김용호2024.04.16.1
25389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허수경김용호2024.04.16.1
25388 패배 허 연김용호2024.04.16.1
25387 푸른 손아귀 허은실김용호2024.04.16.1
25386 사랑나무 이 린김용호2024.04.16.1
25385 교미 허윤정김용호2024.04.16.1
25384 네가 양보하는 거야 서범석김용호2024.04.16.1
25383 겨울과 봄 사이 김수길김용호2024.04.16.1
25382 모과 향기 박영춘김용호2024.04.16.1
25381 전생 김수복김용호2024.04.16.1
25380 어느 현재주의자의 기록 김재홍김용호2024.04.16.1
25379 서부두 나기철김용호2024.04.16.1
25378 돌 속의 춤 도순태김용호2024.04.16.1
25377 적당한 관계 강현미김용호2024.04.16.1
25376 그날에 윤봉택김용호2024.04.16.1
25375 꼴통사진 서정춘김용호2024.04.16.1
25374 걷다가 듣다가 보다가 멈춘다 안숭범김용호2024.04.16.1
25373 칸딘스키가 있는 식탁 고미경김용호2024.04.16.0
25372 흰 수건 권영옥김용호2024.04.16.0
25371 동강에 부는 바람 서동안김용호2024.04.16.4
25370 모란꽃에 내리는 비 서동안김용호2024.04.16.4
25369 귀 울림 천숙녀김용호2024.04.16.4
25368 그대를 만나면 천숙녀김용호2024.04.16.4
25367 수리 김영석김용호2024.04.16.4
25366 마음의 감옥 조성국김용호2024.04.16.4
25365 이런 소요 조성국김용호2024.04.16.4
25364 대장간 김왕노김용호2024.04.16.4
25363 겨울 전부 리산김용호2024.04.16.4
25362 거대한 아가리 배한봉김용호2024.04.16.3
25361 우편엽서 도광의김용호2024.04.16.2
25360 꽃동네 산 동네 역사 박경례김용호2024.04.16.2
25359 연양갱 박경례김용호2024.04.16.2
25358 숨바꼭질 김영석김용호2024.04.16.2
25357 빗방울하나가 강은교김용호2024.04.16.2
25356 그림자 찾기 배영옥김용호2024.04.16.2
25355 무량사 가는 길 배영옥김용호2024.04.16.2
25354 남해경(南海經) 나금숙김용호2024.04.16.2
25353 묵언 신종호김용호2024.04.16.2
25352 콘센트 정끝별김용호2024.04.16.1
25351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나태주김용호2024.04.16.2
25350 밥상 앞에서 신종호김용호2024.04.16.1
25349 우주로부터 시가 쏟아져 내렸다 정복선김용호2024.04.16.2
25348 秋史의 글씨에게 성찬경김용호2024.04.16.2
25347 연양갱 박경례김용호2024.04.16.2
25346 동백꽃 가슴 정상화김용호2024.04.16.2
25345 저 푸른 꽃 한이나김용호2024.04.16.2
25344 세월 김영수김용호2024.04.16.2
25343 해일 김영식김용호2024.04.16.1
25342 오동나무 송찬호김용호2024.04.16.2
25341 내 젊음은 가고 정연석김용호2024.04.16.2
25340 유리 항아리 김인희김용호2024.04.16.2
25339 남탕 박제영김용호2024.04.16.2
25338 뜻밖에 박제영김용호2024.04.16.2
25337 동백낙화 김임선김용호2024.04.16.2
25336 허공 신경림김용호2024.04.16.2
25335 반시(反詩) 정재학김용호2024.04.16.2
25334 잠수함 김창재김용호2024.04.16.2
25333 카타콤 7 김창재김용호2024.04.16.2
25332 초록빛 모자가 떨어진 날 박미산김용호2024.04.16.2
25331 흐르는 명동 정해종김용호2024.04.16.2
25330 구름 一家 김태형김용호2024.04.16.2
25329 얼굴 신진순김용호2024.04.16.1
25328 홍범도가 오셨다 이동순김용호2024.04.16.2
25327 만약이라는 말 김하연김용호2024.04.16.2
25326 달의 각 심인숙김용호2024.04.16.2
25325 골목 끝 앵두나무 정은기김용호2024.04.16.2
25324 별후 나기철김용호2024.04.16.2
25323 벽화 문인수김용호2024.04.16.2
25322 거울 앞에서 신순말김용호2024.04.16.2
25321 줄 장미가 피어나는 생각 동시영김용호2024.04.16.2
25320 여름 밤 박형준김용호2024.04.16.2
25319 마음의 불빛 정은희김용호2024.04.16.2
25318 코닝 접시 임덕기김용호2024.04.16.2
25317 잔모래에 발을 묻고 임동윤김용호2024.04.16.2
25316 떠도는 섬 임채성김용호2024.04.16.2
25315 봄은 어디에서 오는가 손경훈김용호2024.04.16.1
25314 어머니 범종 소리 최동호김용호2024.04.16.2
25313 환풍기 지 연김용호2024.04.16.2
25312 우리는 우리[籬]를 구성한다 채수옥김용호2024.04.16.2
RELOAD WRITE
[1] [2] [3] 4 [5] [6] [7] [8] [9] [10]  ▶ 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