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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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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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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0.09.05. 20:50:44 추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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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장성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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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장성우
내가 살고 있다는 건
힘들고 아픈 이들에게
길동무를 해 주라는 것임을 난 압니다
내가 살고 있다는 건
고달픈 이 땅의 삶이 끝이 아니라
영생이 있음을 일러 주라는 것임을 난 압니다
오늘 살고 있음은
허허벌판에 외로이 서 있는
허수아비 같은 인생에게
공허한 가슴을 채워 주라는 명령임을 난 압니다
우리의 삶은
허무 속을 떠도는 나그네이기에
세월의 흐름을 뒤로하고
위대한 사랑을 본받아
이웃의 눈물을 씻어 주라는 것임을 잘 압니다
가장 지친 순간에
당신이 찾아와 주신 것처럼
마음에 상처들 안고 사는 영혼에
영원한 소망의 꿈을 심으라는 명령인 줄 압니다
칠흑 같은 어두움을 지나
새벽이 오는 것은
또다시 희망이 있다는 것을 전하라는
당신이 남기신 지상 명령인 것을 난 잘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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