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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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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 비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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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0.09.05. 20:27:32 추천: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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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홍경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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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비둘기
홍경임
오늘도 창 밖을 적시는 빗소리에
외출을 나갔던 몸 안의 난
서늘한 영혼 되어 돌아온다
풀빛 정신 되어 다시 눈을 감는다
진달래 능선따라 꾸는 꿈은
꿈으로서 아름답고
지난해를 미처 보내지 못한 소나무는
가지에 묵은 솔방울 달고
목이 긴 웃음 짓기에 더욱 아름답다
맨 정신 되어 싱긋 웃으며 크게 눈을 뜬다
어디서가 6月 제때를 아는
밤꽃냄새 남자의 향기가
9月 바람 되어 내게 옴을 느낀다
나 거리에 하얀 비둘기 되어
9月을 줍는다
이 시간 108번뇌가 사라짐을 감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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