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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박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0.08.26. 23:17:07   추천: 3
명시: 김정택

호박

김정택

순진한 청춘 시절
꽃단장 곱게 해도
관심 없는 눈길 탓에
외로움 쌓여가면
뜨내기 벌 나비들만
품속에서 놀다 간다.

황혼의 둥근 팔자
누렇게 농익으면
행복한 눈빛들이
넉넉한 몸 유혹한다

아쉽다 가는 세월아
지는 해를 잡아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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