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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눈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0.07.17. 15:09:41   추천: 3
명시: 이기풍

티눈

이기풍

처음에는 몰랐지
그냥 아픈건지
가시가 밖혔는지
가끔은 아주 가끔은
작은 아픔이려니 했지

한자리 옹골차게
틀어 밖혀 있는 줄 몰랐지

떼어내려 마음 작심하면
살떨리는 아픔 이겠지마는
어쩌면 그것은 내 살속을 파고든
집착이였나?

마음 한자리 몸 한자리했던

눈물 자욱 말라 비틀어져 밖힌
옹이인가?
아파도 아파도
파낸 자욱 구멍 뻥 뚫려
휑한 검은 동공

붉은 한숨을 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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