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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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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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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0.07.05. 17:52:16 추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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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빌헬름 뮐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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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
빌헬름 뮐러
왜 나는 다른 방랑자들이 다니는 큰길을 피해
눈 덮인 바위 벼랑 사이로 난
은밀한 오솔길을 찾아가는가.
나는 사람들의 눈을 피할 만한
나쁜 짓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그 어떤 어리석은 열망 때문에
황야를 헤매는 걸까.
길가마다 이정표들이 서서
마을로 가는 길을 알려주지만
나는 이렇게 끝없이 방황하면서
쉬지 않고 안식을 찾아 헤맨다.
눈앞에 이정표 하나가
꼼짝 않고 서 있는 게 보인다.
나는 그 길을 가야 한다.
돌아온 사람 아무도 없는 그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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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6. 전체글: 39811 방문수: 47657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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