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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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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폼롤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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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0.07.04. 16:37:32 추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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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김지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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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롤러
김지율
너니까 말하는 거지
누워서 하는 스트레칭 자세는
다리의 석고 붕대같이 자주 헷갈리고
이 의자에 대한 더 좋은 믿음은 무엇일까?
두부 속으로 들어가 죽은 미꾸라지처럼
어떤 시간은 최선을 다해 유독幽獨
신발을 돌려놓으면 어떤 마음은
밤새 멀리까지 갔다가 돌아오지 않지만
나는 또 벼락 맞은 시간
이미 모르는 사람처럼
그냥 올려다본 저녁 하늘은 검은빛
굽은 등에 대한 몇 가지 관점
자세가 자세를 자세의
나뭇잎은 이제 곧 싹을 틔우겠지만
가만히 있어도 그 자세는
어쩐지 조금 슬프다는 생각
출처 : 시 전문 계간 《딩아돌하》 2020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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