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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향기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0.07.04. 16:36:21   추천: 2
명시: 김철기

삶의 향기

김철기

살아서 있다
너도 나도 죽지 않았기에
살아간다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삶에서 외로움을 참을 수 있다는 것이다

찾아오지 않는
그리워하는 님의 생각에 젖고
오늘도 기다리는
전화는 오지를 않지만

삶에는
비가 오면 빗길을 가듯이
가끔은 눈물 흘리며
봄에 피는 노란 개나리를 보며
가지에 잔잔하게 핀 꽃을 세듯
외로움을 달래며 간다

오늘은
그림자도 외로워
밟고 지나갔다
서산을 넘는 노을에서
삶에 지쳐 길게 늘어진 나를 보고
밟고서 간다

삶의 외로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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