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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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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움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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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0.07.03. 16:15:43 추천: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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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조승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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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때문에
조승용
눈은 퉁퉁 붓고
손톱은 짓물렀습니다
손가락 마디마디
숨 마디마디마다 그리운
당신 때문에
어젯밤 꿈속에서 다가와
따뜻한 체온 다정한 말씀에
온몸이 다 젖도록
기쁨에 떨었드랬습니다
한참 동안을 그 여운에서
깨어나질 못하고
백지장 같은 머리되어
꼼짝을 못했습니다
기어이 눈을 떠야만 했을까요
기어이 그리움 쏟아지는 세상을
만나야 했을까요
사실이다
거짓말이다
경계와 경계 사이에서
내 머릿속을 걷게 만드셔야 했나요
사실과 거짓말 속에서
하루 종일
손톱을 물어 뜯었습니다
눈은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커지고
커지다 못해
뻘건 물집 되어 터져버렸습니다
현실을 인정 못하는 손가락질은
심장을 찔러대고 있었습니다
그리곤 순간 잔잔하게 웃고 말았습니다
그리워서
너무도 그리워서
웃음만 나왔습니다
그리움 때문에
엄마……
당신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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