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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겠다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0.04.25. 13:56:14   추천: 1
명시: 김선태

죽겠다

김선태

우리나라 사람들
죽겠다는 말 입에 달고 산다

죽겠다는 삶의 종착을 예감하는 말일진대
그토록 신산고초가 극에 이르렀다는 말인진대
문제는 꼭 그럴 때만 쓰는 말이 아니라는 말씀

조금만 힘들어도 힘들어 죽겠다, 조금만 더워도 더워 죽겠다,
조금만 추워도 추워 죽겠다, 조금만 짜증나도 짜증 나 죽겠다,
조금만 귀찮아도 귀찮아 죽겠다.

살아생전 죽겠다고 배냍은 말 죄다 합치면
우리나라 사람들 벌써 수도 없이 죽었겠다 싶고,
이 말 자주 내뱉는 사람 치고 결코 안 죽는 걸 보면
아무래도 엄살이다 싶은데

예뻐서 죽겠다 미워서 죽겠다, 좋아서 죽겠다 싫어서 죽겠다,
행복해서 죽겠다 괴로워서 죽겠다, 슬퍼서 죽겠다 기뻐서 죽겠다,
배고파서 죽겠다 배불러서 죽겠다.

오욕칠정이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고, 호불호와 행불행이 교차하며,
삶과 죽음이 한통속인, 이 죽겠다는 말이야말로
곧 살겠다는 말이 아닌지

우리나라 사람들
죽겠다는 말 밥 먹듯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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