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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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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섬으로 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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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0.03.22. 08:59:21 추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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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오승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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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으로 가고 싶다
오승한
세찬 바람에 하늘 높이 떠돌다
떨어진 씨앗들이
이름 모를 꽃과 나무를 키워놓은
아름다운 섬을 보고 싶다
도착지도 모른 체
바다 위를 떠돌다
더는 날 수 없을 때
주저앉은 새들의 정착지,
사람의 그림자조차 없었던
조용한 그 섬을 느끼고 싶다
임이라 부르는 이와
난파선 스티로폼에 의지해
죽음의 문턱을 백 번을 넘어
파도에 밀려서라도
그 섬의 청순한 공기를 숨쉬고 싶다
하늘과 바다 그리고 바람이
만 년이나 가꿨을 꽃과 나무 푸른 숲과
신기한 듯 지저귀는 새들과 파도 소리
일렁이는 그곳에 임의 숨소리 들으며
하얗게 늙었으면 좋겠다
새소리, 파도 소리, 임의 목소리
그리고 종종 먼 그곳의 얘기를 싣고 오는
바람의 비릿한 소리 들으며
사랑을 위한 사랑의 하루가
그 섬의 자연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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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5. 전체글: 40151 방문수: 48718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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