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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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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했던 그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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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0.03.16. 19:21:54 추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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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김학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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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던 그것
김학주
한때는 내 가슴에 별이었던 것들과
밤새워 마른 시를 쓰게 했던 것들이
맴돌며 발치에 남아
조용히 바라만 본다
날 두고 떠나버릴 수도 없는 것들과
어차피 한 몸일 수밖에 없는 것들이
냉정히 놓지 못할 걸
한사코 아프게 한다
내 생각이 그의 생각이었던 것들과
결단코 밀어내선 안 되는 것들이
목하는 포옹해줄 듯
저만치 조용히 있다
그래서 한 몸, 연유로 하나인 것을
약지 못한 내 탓이라고 무릎을 꿇으며
더듬어 용서를 빌며
손 모아 그를 본다
내 가슴에 별일 수밖에 없는 것들과
시가 될 수밖에 없는 것들을 위해서
다시금 펜을 들고는
훗날을 써내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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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8. 전체글: 39891 방문수: 47914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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