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 은 시
아이디
암호
회원가입   암호분실
  ○ 김용호시인
  ○ 이점순시인
  ○ 선미숙시인
  ○ 정해정시인
  ○ 송미숙시인
ADMIN 2024. 04. 19.
 닮은 사람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0.02.17. 21:46:22   추천: 3
명시: 길상호

닮은 사람

길상호

물 속의 그가 말을 건넨 적 있지

입술을 떠나자마자 물결이 되어
심장을 조금씩 적시던 말

나는 그 날 한없이 파동을 그리는 목소리를 지우려고
웅덩이를 메우고 돌아서고 말았지

하지만 그 후로 움푹한 것들은 모두
그가 숨어 있는 웅덩이가 되었지

어느 날은 술잔 속에서
또 어느 날은 때 낀 배꼽 속에서
우물우물 그의 목소리가 새어나왔지

너와 나는 울음까지 닮았구나,
빗방울처럼 시리고 비린 말

이제는 숨소리까지 다 말라버린 사람

아버지의 말을 다시 받아보려고
가슴 한쪽을 밤새 파내는 날이 있지
글쓴이:  암호:  댓글:  
LIST  VOTE MODIFY DELETE WRITE  





전체글 목록 2024. 04. 19.  전체글: 40001  방문수: 4815979
명시
알림 하카마란*김용호2020.10.01.*
알림 그도세상 회칙
*김용호2020.04.25.*
알림 그도세상 홈페이지가 안 열릴 때
*김용호2020.01.12.*
알림 그도세상 홈페이지 연락처*김용호2019.08.12.*
알림 시를 올린 이유*김용호2018.01.25.*
알림  시 찾는 방법 ↔ 시인별로 찾는 방법
*김용호2013.08.17.*
알림 주옥같은시어모음*김용호2009.09.07.*
알림 한시 모음/그도세상/김용호
*김용호2007.04.20.*
22151 어느 저녁 풍경 김영석김용호2024.04.18.1
22150 변두리 이귀영김용호2024.04.18.1
22149 동행 김희영김용호2024.04.18.1
22148 둥지 김영희김용호2024.04.18.1
22147 수문 양반 왕자지 이대흠김용호2024.04.18.1
22146 건널목 이영옥김용호2024.04.18.1
22145 민달팽이의 길 이영옥김용호2024.04.18.1
22144 이른 아침에 이태수김용호2024.04.18.1
22143 가슴을 달자 최규리김용호2024.04.18.1
22142 고장도 없는 세월 조주용김용호2024.04.18.1
22141 어떤 배역 7 김미희김용호2024.04.17.1
22140 존재의 이유 릴케김용호2024.04.17.1
22139 행복 천숙녀김용호2024.04.17.1
22138 향기 천숙녀김용호2024.04.17.1
22137 가슴 깊은 곳에 박영춘김용호2024.04.17.1
22136 나도 춤춰본 적 있다네 박영춘김용호2024.04.17.1
22135 오래된 새벽 최대영김용호2024.04.17.1
22134 새벽 최대영김용호2024.04.17.1
22133 손끝이 말해줍니다 이우성김용호2024.04.17.1
22132 비의 바깥 최백규김용호2024.04.17.1
22131 봄비 전석홍김용호2024.04.17.1
22130 오서산 장철문김용호2024.04.17.1
22129 운명 김군자김용호2024.04.17.1
22128 전자레인지 김다연김용호2024.04.17.1
22127 무질서한 이야기들 진은영김용호2024.04.17.1
22126 당신의 참 쓸쓸한 상상 신현림김용호2024.04.17.1
22125 돌에 이마를 대다 영원은 위선환김용호2024.04.17.1
22124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 고명재김용호2024.04.17.1
22123 가림막 김지민김용호2024.04.17.1
22122 달의 가게 송재학김용호2024.04.17.1
22121 치미 박용하김용호2024.04.17.1
22120 사랑.5 이윤정김용호2024.04.17.1
22119 당신은 누구십니까 권혁재김용호2024.04.17.1
22118 얼음에서 새에게로 최지원김용호2024.04.17.1
22117 국수 김선아김용호2024.04.17.1
22116 서해였다 신종호김용호2024.04.17.1
22115 고승 함명춘김용호2024.04.17.1
22114 아이야 영산강 가자 최규창김용호2024.04.17.1
22113 피뢰침 조승래김용호2024.04.17.1
22112 야간열차에서 만난 사람 곽효환김용호2024.04.17.1
22111 한강 1 신원철김용호2024.04.17.1
22110 위독 김왕노김용호2024.04.17.1
22109 거미줄 류인채김용호2024.04.17.1
22108 산양 이건청김용호2024.04.17.1
22107 이명 강신형김용호2024.04.17.1
22106 강원도 범 한 마리 정연휘김용호2024.04.17.1
22105 개나리 남진원김용호2024.04.17.1
22104 내 발소리 이태수김용호2024.04.17.1
22103 질문 최도선김용호2024.04.17.1
22102 물과 잔 박갑순김용호2024.04.17.1
22101 박꽃 김성수김용호2024.04.17.1
22100 장맛비 강우식김용호2024.04.17.1
22099 못의 항변 최휘웅김용호2024.04.17.1
22098 선택 전영관김용호2024.04.17.1
22097 회전축 김언희김용호2024.04.17.1
22096 장마철 김안김용호2024.04.17.1
22095 멸치처럼 김명인김용호2024.04.17.1
22094 솥단지를 뒤집어 놓은 마을의 노래 8 박 강김용호2024.04.17.1
22093 얼음꽃 배한봉김용호2024.04.17.1
22092 성냥 정영효김용호2024.04.17.1
22091 우수 김명수김용호2024.04.17.1
22090 방 한영수김용호2024.04.17.1
22089 기억할지어다 김형영김용호2024.04.17.1
22088 매일의 양파 안미옥김용호2024.04.17.1
22087 그림자놀이1 정진규김용호2024.04.17.1
22086 같이 살고 싶은 길 조정권김용호2024.04.17.1
22085 내부객(客)들 송희지김용호2024.04.16.1
22084 허생원 송수권김용호2024.04.16.1
22083 일 분 후 오은김용호2024.04.16.1
22082 안개의 통점 이인철김용호2024.04.16.1
22081 빈방 있습니까 이현호김용호2024.04.16.1
22080 맥주 한잔 할래요? 최명진김용호2024.04.16.1
22079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허수경김용호2024.04.16.1
22078 패배 허 연김용호2024.04.16.1
22077 푸른 손아귀 허은실김용호2024.04.16.1
22076 사랑나무 이 린김용호2024.04.16.1
22075 교미 허윤정김용호2024.04.16.1
22074 네가 양보하는 거야 서범석김용호2024.04.16.1
22073 겨울과 봄 사이 김수길김용호2024.04.16.1
22072 모과 향기 박영춘김용호2024.04.16.1
22071 전생 김수복김용호2024.04.16.1
22070 어느 현재주의자의 기록 김재홍김용호2024.04.16.1
22069 서부두 나기철김용호2024.04.16.1
22068 돌 속의 춤 도순태김용호2024.04.16.1
22067 적당한 관계 강현미김용호2024.04.16.1
22066 그날에 윤봉택김용호2024.04.16.1
22065 꼴통사진 서정춘김용호2024.04.16.1
22064 걷다가 듣다가 보다가 멈춘다 안숭범김용호2024.04.16.1
22063 칸딘스키가 있는 식탁 고미경김용호2024.04.16.0
22062 흰 수건 권영옥김용호2024.04.16.0
22061 동강에 부는 바람 서동안김용호2024.04.16.3
22060 모란꽃에 내리는 비 서동안김용호2024.04.16.3
22059 귀 울림 천숙녀김용호2024.04.16.3
22058 그대를 만나면 천숙녀김용호2024.04.16.3
22057 수리 김영석김용호2024.04.16.3
22056 마음의 감옥 조성국김용호2024.04.16.3
22055 이런 소요 조성국김용호2024.04.16.3
22054 대장간 김왕노김용호2024.04.16.3
22053 겨울 전부 리산김용호2024.04.16.3
22052 거대한 아가리 배한봉김용호2024.04.16.3
RELOAD WRITE
[1] 2 [3] [4] [5] [6] [7] [8] [9] [10]  ▶ 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