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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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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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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0.02.17. 21:45:30 추천: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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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임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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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임수현
때론
같이 있어도
혼자인 것처럼 살아야 하고
혼자 있어도
같이 있는 것처럼 살아야 한다.
마음 안에 자유를 키우고
멀고도 험한 길이지만
아름답고 신비하기도 한 길을
조용한 내 마음 하나
끌어안고 가는 것.
그 끝에는
내 속에 들어 있는
내 마음 하나뿐인 것을.
먼 길이라지만
찰나를 스쳐 가는 삶
이것이 왜 힘들다고 느껴질까
공중에 매달린 그네 타듯
팔다리에 힘 한번 불끈 주면
되는 것임을.
봄볕에 피어날 수선화를 기다리고
작년에 꽃 본 후 땅에 묻은 히아신스도 기다려지는데
이것이 봄 앞에선 약한 인간인가보다.
마당에 꽃피면
혼자여도 혼자가 아니라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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