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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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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오는 날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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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0.02.15. 22:12:44 추천: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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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우영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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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우영국
가슴속에 묻어둔
그리움이 먼저 내려
나를 슬프게 하네요
창문에 부딪히는
추억이 상처되어
날 또 아프게 하네요
비를 유난히
좋아하던 그녀는
가고 없는데 비는 내리고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은
가고 없는데 그리움은 내리네
살아가면서
기억을 잃는다는 것도
시리도록 슬픈 일이지만
기억을
지울 수 없다는 것도
애타게 아픈 일인지 몰랐네
비 오는 날이면
가슴에 묻은 사랑 그리워
뼛속 깊이 흠뻑 젖고 싶지만
비 그치고 나면
묻어둔 사랑 반짝일까
가슴 열어 젖지도 못하고
비 오는 날이면
남몰래 묻은 사연 아파
목놓아 펑펑 울고 싶지만
비 그치고 나면
더 아픈 상처가 될까
소리내어 울지도 못하고
홀로 남은 사랑은
가슴에 묻는 것이 행복이라
목메인 속울음만 앓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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