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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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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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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12.22. 15:23:41 추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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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김관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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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김관식
머슴 밥
수북수북 나뭇짐
구불구불 산길을 내려간다
바람불 때마다
굽은 나뭇가지들
흔들흔들
숲 밖으로 떠밀려간다
나무들 사이
언뜻언뜻
노을이 탄다
지금쯤 어머니께서는
아궁이 생솔가지
군불 지펴
가마솥에 밥 짓고 계실 게다
매운 연기
부지깽이 들고
눈물 찔끔거리시며
아궁이 휘젓고 계실 게다
산길 나무 사이사이
저녁 안개
초가집 뒤안 굴뚝
스멀스멀
꾸륵꾸륵
산비들기 울음소리
텅 빈 뱃속
와락 시장기가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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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4. 전체글: 40111 방문수: 4866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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