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 은 시
아이디
암호
회원가입   암호분실
  ○ 김용호시인
  ○ 이점순시인
  ○ 선미숙시인
  ○ 정해정시인
  ○ 송미숙시인
ADMIN 2024. 04. 25.
 귀머거리의 시간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12.09. 19:06:35   추천: 2
명시: 이용임

귀머거리의 시간

이용임

여름꽃은 아름답다
향기를 서랍에 두고 외출한
여자처럼

작약을 묶고
다친 아이의 무릎처럼 저녁으로 나간다

나비는 나비고
꽃은 꽃이라고 하던 이의 정원으로
간다

부전나비 그늘나비 유리나비 모시나비 팔랑나비 노오랗게
품에 넣고 눈물진

산수국 등꽃 수레국화 나팔꽃 달리아 제라늄 해바라기 어디로
번질지 모를

늙은 여자의 병을
본다

아직 닿지 않은 밤
발등에 엎지른 멍처럼

멀리 흐르는 색들을
뭉개져 어디로든 날아갈 수 있는 길을

본다
엄마, 하고 부르는 소리에
혼곤한 잠에서 달려나와
문을 열어본다는

어스름한 정수리에서
흰 머리카락 몇 가닥 얻어
바람에 둔다 이마를
어루만진다
글쓴이:  암호:  댓글:  
LIST  VOTE MODIFY DELETE WRITE  





전체글 목록 2024. 04. 25.  전체글: 40154  방문수: 4877393
명시
알림 하카마란*김용호2020.10.01.*
알림 그도세상 회칙
*김용호2020.04.25.*
알림 그도세상 홈페이지가 안 열릴 때
*김용호2020.01.12.*
알림 그도세상 홈페이지 연락처*김용호2019.08.12.*
알림 시를 올린 이유*김용호2018.01.25.*
알림  시 찾는 방법 ↔ 시인별로 찾는 방법
*김용호2013.08.17.*
알림 주옥같은시어모음*김용호2009.09.07.*
알림 한시 모음/그도세상/김용호
*김용호2007.04.20.*
20271 한강 하구로부터 100km 안정옥김용호2024.04.22.1
20270 진주 차윤옥김용호2024.04.22.1
20269 진실 양건상김용호2024.04.22.0
20268 꽃차를 마시다 김광기김용호2024.04.20.2
20267 아메리카노 박민서김용호2024.04.20.2
20266 야간개장 동물원 박민서김용호2024.04.20.2
20265 걸어 다니는 꽃 박예자김용호2024.04.20.2
20264 가을 하늘 아래 김주현김용호2024.04.20.2
20263 마지막 달력 앞에서 문희숙김용호2024.04.20.2
20262 소낙비 쓸고 간 산길에 문희숙김용호2024.04.20.2
20261 잃어버린 꽃바다 박재도김용호2024.04.20.1
20260 춘삼월 박재도김용호2024.04.20.1
20259 슬픈 페르소나여 오수경김용호2024.04.20.1
20258 오늘은 달이 되어 찾아오신 님 오수경김용호2024.04.20.1
20257 님 생각 주응규김용호2024.04.20.1
20256 바램 주응규김용호2024.04.20.1
20255 들꽃이 전하는 말 손경훈김용호2024.04.20.1
20254 당신 손경훈김용호2024.04.20.1
20253 물사람 맹재범김용호2024.04.20.1
20252 간절곶 김안김용호2024.04.20.1
20251 뒤 서하김용호2024.04.20.1
20250 나팔소리 이원로김용호2024.04.20.1
20249 3월 비망록 박기권김용호2024.04.20.1
20248 쉬다 정클잎김용호2024.04.20.1
20247 적막한 의용병 김정자김용호2024.04.20.1
20246 약속 노유섭김용호2024.04.20.1
20245 살청, 푸른빛을 얻다 권현형김용호2024.04.20.1
20244 바람 불던 날 김기월김용호2024.04.20.1
20243 봄날에 김기월김용호2024.04.20.1
20242 바람과 해먹 김선아김용호2024.04.20.1
20241 느린 일상의 자유로움 박선하김용호2024.04.20.1
20240 미용인 명장 조소영 김일수김용호2024.04.20.1
20239 청계산 김일수김용호2024.04.20.1
20238 여름날의 그대여 양은순김용호2024.04.20.1
20237 애월 34 서안나김용호2024.04.20.1
20236 때를 지우다 이순희김용호2024.04.20.1
20235 복사꽃 무덤 김명원김용호2024.04.20.1
20234 슬픔은 꽃피어나는 거야 정남식김용호2024.04.20.1
20233 늙은 여우 김금용김용호2024.04.20.2
20232 나비를 보는 고통 d 박찬일김용호2024.04.20.1
20231 내 안에 우렁이 자국 박태현김용호2024.04.20.1
20230 아니었지만, 한영옥김용호2024.04.20.1
20229 어느 농사꾼의 별에서 이상국김용호2024.04.20.1
20228 그림자 천숙녀김용호2024.04.20.2
20227 담금질 천숙녀김용호2024.04.20.2
20226 흰 꽃 이세기김용호2024.04.20.1
20225 이모 권상진김용호2024.04.20.1
20224 소용 백은선김용호2024.04.20.1
20223 자화상 3 백인덕김용호2024.04.20.1
20222 봄이 오는 한반도 가영심김용호2024.04.20.3
20221 심리 샤워 김혜련김용호2024.04.20.1
20220 오후 세시 신미나김용호2024.04.20.1
20219 버슨 분홍 오탁번김용호2024.04.20.1
20218 가난한 이름에게 김남조김용호2024.04.18.3
20217 후조 김남조김용호2024.04.18.3
20216 물사람 맹재범김용호2024.04.18.2
20215 넝쿨의 힘 김신용김용호2024.04.18.2
20214 흠집 박후기김용호2024.04.18.1
20213 서늘함 신달자김용호2024.04.18.1
20212 비에 갇힌 불쌍한 사랑 기계들 김혜순김용호2024.04.18.1
20211 반월역 서정임김용호2024.04.18.1
20210 가족 허정열김용호2024.04.18.1
20209 꽃 피는 아홉살 류미야김용호2024.04.18.1
20208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날에도 여세실김용호2024.04.18.1
20207 봄비 문태준김용호2024.04.18.1
20206 저녁 풍경 윤일현김용호2024.04.18.1
20205 우리 집 반려견 하니 최하정김용호2024.04.18.1
20204 회상 최하정김용호2024.04.18.1
20203 아픔이 소망으로 다가올 때 이남일김용호2024.04.18.1
20202 삶이 아름답도록 김수미김용호2024.04.18.1
20201  길 김수미김용호2024.04.18.1
20200 갖고 싶은 가질 수 없는 고성만김용호2024.04.18.1
20199 우리 동네 날씨 고성만김용호2024.04.18.1
20198 농촌체험 이경우김용호2024.04.18.1
20197 꿈속 그리움 이명희김용호2024.04.18.1
20196 개미가 될 수 없는 배짱이 김주현김용호2024.04.18.1
20195 밤엔 꿈만 꾸면 되는데 김주현김용호2024.04.18.1
20194 찬바람 이는 길목 이미애김용호2024.04.18.1
20193 을숙도 갈대 박창목김용호2024.04.18.1
20192 해탈을 꿈꾸는 산사의 오후 이기은김용호2024.04.18.1
20191 냉장고 이재무김용호2024.04.18.1
20190 무지갯빛 사랑 안종원김용호2024.04.18.1
20189 자줏빛 눈물 장태현김용호2024.04.18.1
20188 여름 가듯이 조경화김용호2024.04.18.1
20187 이런 밤은 안차임김용호2024.04.18.1
20186 매미 조규옥김용호2024.04.18.1
20185 5월의 나무 정경숙김용호2024.04.18.1
20184 나에게 임이 태어나다 오대현김용호2024.04.18.1
20183 자작나무 숲에서 최양섭김용호2024.04.18.1
20182 하늘 위에 집을 짓고 이경옥김용호2024.04.18.1
20181 빈집 함기석김용호2024.04.18.1
20180 독거노인이 사는 집 이명윤김용호2024.04.18.1
20179 어제의 시 신동옥김용호2024.04.18.1
20178 청계산 김일수김용호2024.04.18.1
20177 황매산 김일수김용호2024.04.18.1
20176 흘러가는 뼈 이수익김용호2024.04.18.1
20175 가을 하늘 아래 김주현김용호2024.04.18.1
20174 개미가 될 수 없는 배짱이 김주현김용호2024.04.18.1
20173 기호의 천국에서 2 이승하김용호2024.04.18.1
20172 사랑으로 피어난 나의 목련 오수경김용호2024.04.18.1
RELOAD WRITE
[1] 2 [3] [4] [5] [6] [7] [8] [9] [10]  ▶ 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