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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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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이 가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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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12.01. 11:15:01 추천: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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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이강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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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 가는구나
이강흥
돌아보면 한 해가 길게만 느꼈는데
어느새 11월도 가는구나!
봄의 웃음이 꽃으로 피어날 때
우린 웃었다.
하지만 이제는 낮이 긴 여름도 피하고
실록이 보여준 녹색의 푸르름도
한낮 곱게 물든 단풍으로 옷을 입은 체
돌아갈 수 없는 시간으로 너무 많이 와버렸다.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낯설어서 웃기만 했는데
이제는 겨울의 문턱에서 서성거려야하나
계절의 눈을 들여다보면
난 사랑에 빠진다.
우리 모두는 마음이 변할 것 같지 않지만
다가오는 12월의 사랑도
불타는 청춘으로만 살기에는
한 해가 시간 속으로 간다.
밤도 한 잔의 술을 마시며 옷깃을 여미는
찬바람이 아쉬운 듯 애달프게
시간 속으로 간다.
영원한 것은 하나도 없는가 보다.
그러나 희망은 살아 있는 것이다.
만나지 못한 그리움처럼
또 11월이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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