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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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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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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11.10. 15:11:51 추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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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주일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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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주일례
그는 귀가 몹시 가벼운 사람이고
발도 귀처럼 무식하게 가벼워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언제라도 기꺼이 들어주는 사람이다.
그는 두 어깨가 넓은 사람이고
슬픈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어린아이처럼 울어버린 사람이다.
그는 주는 것이 익숙한 사람이고
받는 것이 작아도 티를 내지 않은 사람이다
그는 대문 밖 세상을 집으로 가져오지 않고
집안 일을 밖으로 끌고 나가지도 않은 사람이다.
그는 걷는 것이 사뿐사뿐 하지만
가끔 작은 등에 무거운 게 보이고
우리가 세상일에 무지할수록 더 크게 보이고
오늘처럼 늦게 귀가하고
새벽 같이 나갈 때마다 울컥하게 든다.
그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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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4. 전체글: 40111 방문수: 48655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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