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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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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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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11.09. 22:09:22 추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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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박광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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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
박광호
나무가 잎들에게 말 한다
이젠 헤어지자!
사랑하기에 함께 할 수 없는 너,
너를 추운 내 곁에 언제까지나
머물게 할 순 없지 않은가
마치 우리들의 이별과 같다고 할까?
한 잎 두 잎 미련의 손을 놓고
떠나보내는 입동의 나무들
하늘 뜻에 순응하고
부활의 신앙으로 열심히 일하며
순리로 살아왔기에
잎들은 겸허히 운명을 맞는다.
겨울의 긴∼ 강을 건너
새봄이 찾아들면
어김없이 바라볼 수 있는
낙엽의 부활을 보면서
인간도 그들과 함께
사계를 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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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7. 전체글: 39848 방문수: 47705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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