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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살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11.07. 17:50:25   추천: 1
명시: 김남조

몸살

김남조

한 편의 시에는
시보다 먼저 오는
시의 몸살,
하물며 천의 더듬이
만의 민감성인 삶에서랴
미풍에도 몸을 떠는
들풀 하나까지
그거 돋아나는데 몸살
그거 바라보는데 몸살

나만이 이런가
세상 사람 다 같은가
바람병풍
하늘지붕
몸살번개 천둥치고
원자의 불티, 불티, 불티.

아직도 살결에 화상 입는
아직도 그 허락이 많이 남은

삶의 몸살일래
재주 없이
한평생 이어가는 노릇
오늘은 지독한
시의 몸살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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