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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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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몸이 기상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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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11.07. 16:34:26 추천: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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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백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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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기상청
백원기
내 나이 젊을 때
김 씨 영감님이
의자에 길게 누워서
손가락을 이마 위에 올리고
눈감은 채 가볍게 두드리며
구름이 또 끼나보다 했을 때
낮잠이 잘 안 와서 그러신가 했다
그런데 지난밤부터
온몸이 나른하고 찌뿌드드한 게
몸살이 났나 싶어
두 손들고 큰 호흡으로
하늘을 보았더니
새털구름이 하늘을 가득 채우고
뿌연 연무가 자욱히 깔려
먼 곳이 잘 보이지 않을 때
김 씨 영감님이 생각나고
내 몸이 기상청인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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