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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2020. 07. 09.
 몸국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9.21. 22:51:13   추천: 1
명시: 오승철

몸국

오승철

그래, 언제쯤에 내려놓을 거냐고?
혼자 되묻는 사이 가을이 이만큼 깊네
불현듯
이파리 몇 장 덜렁대는 갈참나무

그래도 따라비오름 싸락눈 비치기 전
두말떼기 가마솥 같은
분화구 걸어놓고
가난한 가문잔치에 부조하듯 꽃불을 놓아

하산길 가스름식당
주린 별빛 따라들면
똥돼지 국물 속에 펄펄 끓는 고향바다
그마저 우려낸 몸 국,
몸국이 먹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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