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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2020. 07. 16.
 바닷가 노을 즈음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9.21. 15:13:09   추천: 1
명시: 최봄샘

바닷가 노을 즈음

최봄샘

저만치 지친 태양이
붉은 유언을 쓰고 있는
바닷가 노을 즈음

시한부 해안선 끝
껍데기만 남은 바닷고둥 하나
어디서부터 떠밀려 왔는지
구토하며 누워 있구나

반백년 비워낸 몸뚱이
바다의 혀가 핥다 가면
치열했던 모래톱의 기억들이
멀미를 한다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들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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