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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팔꽃 피는 아침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9.15. 00:55:57   추천: 2
명시: 안종원

나팔꽃 피는 아침

안종원

철 이른 추석날 산소 가는 길
논두렁엔 영롱한 아침이슬 맺혔습니다

논두렁인지 풀숲인지 구분할 순 없어도
아버지 어머니 찾아가는 길은
작은 아들에겐 설렘입니다

물달개비
물봉선화
빨강 나팔꽃
부모님 찾는 길 배웅 나왔습니다

막내가 정성껏 심어놓은 과일나무
올해도 단감 주렁주렁합니다
하나 둘 셋 합해 14개
달달한 단감 샛노랑 빛 물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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