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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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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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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9.01. 19:54:40 추천: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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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권오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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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권오범
탁주 심부름 잦던 태곳적
보릿대 빨대 삼아
허기져 구시렁대는 내 뱃속 먼저 달래고
분명 고자질할 것 같은 주전자
냇물로 입막음했어야 했다
한 대접 드신 올챙이 아빠
미적지근한 헛기침 끝에
애먼 풋고추만 씹어
침묵이 오독오독 흐르던 툇마루
왜 그렇게 얼굴이 화끈거리던지
심부름만큼 주량도 늘어
싹수가 노랗더니
술에게 되술래잡혀
휘청휘청 끌려온 인생길
아! 불효막심한 놈 같으니라고
팔순 다 채우지 못하고
숟가락 놓으실 줄 알았더라면
진작 반주라도 톱톱하게 올려드릴 걸
저승 살이 맨송맨송해 어떻게 버티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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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8. 전체글: 39891 방문수: 4796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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