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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2019. 12. 14.
 노을따라 세월따라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8.13. 04:22:17   추천: 1
명시: 김내식

노을따라 세월따라

김내식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평생토록 제대로 못해보고
남이 보면 원수처럼 아옹다옹 살아가도
둘을 합하여 일곱이 되었나니
이처럼 오묘한 인생살이의 공식
뉘라서 쉽게 풀 수 있으리오

못난 아버지의 환갑날 저녁
바닷가 술잔 속에 비치던 저녁노을
참으로 곱게 물들던 기억
돌아보는 그 때가 그저께인데
제동장치가 없는 세월이
내리막길을 달리네 그려

허무함을 달래려고 만나는 사람들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는 도시생활
진실 된 자아를 미처 만나지 못하기에
조용한 바닷가에 숨어 살면서
아무 죄 없는 마누라만 닥달하면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간다네

인적 없는 계곡의 야생화처럼
이따금 바람에 청향을 실어 보내고
자연의 순리 따라 가을을 맞이하는
둘이서 걷는 도리의 길을 따라
노을 속으로 깊숙히 간다
뒤를 따르는 아내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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