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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안개를 헤치며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8.13. 03:09:01   추천: 1
명시: 강민숙

새벽 안개를 헤치며

강민숙

당신은 칠월의 하늘 아래
맨드라미 꽃송이처럼 붉게 타오르다
어느 바람에
꺾여지고 말았습니까

당신은
철부지 재환이와
눈도 못 뜬 지환이를 두고
끝내 저승으로 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실밥도 풀지 못한
나는
병원에서 끌려 나와
배를 움켜쥔 채
두 발로
당신을 꽁꽁 묻어야 했습니다

여보
가시는 그 길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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