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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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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락된 꿈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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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7.30. 21:17:21 추천: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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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신형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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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된 꿈들을
신형탁
이렇게 사라질 수 있으랴
오늘에 이르기까지 아직도 꿈이 가득하건만
나의 들판과 풀밭과 수풀의
오랜 허기를 채우려고
이 영혼의 보잘것없는 가슴에
잿빛의 사암덩어리로 덮인
맨발의 슬픈 부드러움만큼의 꿈
이렇게 사라질 수 있으랴
아무리 가지려해도 쉽게 가질 수 없는
봄날 사나운 바람에 누워
아무리 가지려해도 쉽게 가질 수 없는
꿈들을
선물 없는 공허감이 그렇게 하듯이
피를 흘리고 뼈를 갈아내고 과음을 삼가고
훨씬 풍부한 삶을 이루려고 노력했지만
그래도 보잘것없는 이 가슴에 꿈들이여
내가 보는 세상은
누구나 사랑스런 용모를 지닌 것이고
누구나 사람들은 매력을 지닌 것이며
누구나 매력과 용모는 모두 다 수승한 것이다
어떤 고요한 침묵 어떤 시대의 아름다움을 꿈꾸고 있는가.
젊은 앞에선 청춘과 태만을 찬양하고
늙음 앞에선 고독과 한 겨울의 침묵을 노래하고
난세 앞에선 미덕과 침묵을 말하고
진실 앞에선 힘 없는 청춘을 찬미하고
한 겨울 앞에선 밤의 외로움 들이여
내가 보는 세상은
내려다보는 새벽을 지닌 것이고
빛을 잃어버린 별들을 지닌 것이며
서판을 꺼내 셈을 하는 모두 다 수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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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5. 전체글: 40151 방문수: 48753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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