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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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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오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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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7.30. 21:15:34 추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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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김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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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
김순정
강바닥 두꺼운 얼음을 깨부수고
차가운 바람을 데우는 햇살머리
빠꼼히 열린 창가로 다가오는 것은
희망의 속삭임 따스한 양지에 어린
아이의 양 볼이 발그레하게 익는다
겨울 오솔길 따라 환하게 웃고 오는
아지랑이 춤을 추며 아롱아롱 되고
먼길에서 입춘을 모시고 열려 있는
창 틈 사이로 흘러들어 양지바른 곳
거실 안으로 들어 벌러덩 드러눕는다
오후의 모퉁이를 돌아 넘어가는 햇살
투박한 시루 속 한 바가지 두 바가지
쪼르륵 물을 부어주면 노랗게 싹 틔는
콩나물의 살오름에서 봄 냄새가 나고
기다림 속에 오는 봄이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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