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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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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다 목마른 날 만나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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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7.30. 21:15:09 추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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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김언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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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목마른 날 만나거든
김언성
살다 목마른 날 만나거든
광야로 나가시게
아무것도 없는 광야
목마름이 무엇이지를 알게 되지
광야에 서면
죽는 법을 알고
사는 법 또한 알게 되지
단지 눈에 잘 보이지 않았을 뿐
우글거리는 생명의 씨들
눈에 보이는 생과 사
혹 만나거든 꼭 물어보시게
불 바닥에서 생과 사가 무엇인지
정녕 아무 말 없을지라도
광야에 홀로 선 야자수
승리라고 하고 쟁취라고 말하는 것처럼
살다 목마른 날 만나거든
광야로 나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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