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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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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난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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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7.30. 20:42:53 추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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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김난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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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김난희
오곡백과 익어
속이 차는 결실의 계절
그 속이 익을수록
비어가는 외롭고 슬픈 열매
가슴속이 비어 말라가는
고통 속에 비통하며
아픔 속에 괴로워도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달콤한 맛
신비롭기까지 한
그 고유의 단맛으로
자신의 소임을 다 하는데
그 누가 조롱하며
손가락질하리오.
겉모습 울퉁불퉁하고
못생겼다고
아름답지 못하다고
세상 모든 만물이 비웃으며
눈을 돌려 외면할지라도
묵묵히 제 할 일 다 하며
소명을 다 이룬 후에
아름다운 생을 마감할 때면
영광스런 그날이 오면
잘했다고 칭찬하실
그분 앞에 서서
기쁜 노래 부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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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8. 전체글: 39961 방문수: 47981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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