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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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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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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7.30. 18:25:24 추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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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이우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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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이우진
네 속에 있는 그가
내가 아니기를 바랐다.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보다
낫기를 바랐다.
그 어리석음이
칼날 같은 세월을 버텼는지 모른다.
이제도 어느 한 벽에 매달려
실재를 구현하려는 너는 허상이다.
나의 욕망이 지나쳐
그의 존재를 무시한 나머지
완벽하게 숨기지도 못하고
드러내 보여주지도 못하는,
그냥 넘어가야 하는 아쉬움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너를 위해
목 놓아 울지 못하는 것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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