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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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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7.30. 16:26:48 추천: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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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박영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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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박영순
어려운 숙제처럼
내 연못에 들어온 너는
잔뿌리까지 한기가 들어
가랑비에도 솜이불 속 사리고
알 수 없는 전생의 업보는
불문의 응보려니
짙을수록 선명한 고뇌는
침수당한 고통을 녹여
분홍빛 사랑을 잉태하네.
부서져간 구름 조각 사이로 뚝 뚝
마지막 춤사위로 존재를 날리고
굳게 닫힌 저승 문 염불소리
중천을 열어
환생으로 기약되는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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