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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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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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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7.30. 15:58:01 추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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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오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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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오영자
구름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넘어오는 것이다
구름에 가려진 그늘이 바람에 실려 넘어오고
사람들의 눈을 덮어주듯
구름 속에 스며 있던 바람들이 흘러나온다.
구름은 나의 가장 반대편에서 날아오르듯
영혼의 엽서 한 장을 기다리듯
그렇게 넘어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속에 바람을 얼리고,
도도히 흐르며,
메아리를 날리며, 그 속에 젖는다.
바람이 불자
자신의 꿈속으로 날아오르듯
또 구름은 흘러서 간다.
어쩌면 구름은
바람의 속에서 살다가 간
사람들의 희미한 웃음인지도 모른다.
또 먼 생이 붐벼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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