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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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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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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7.07. 17:12:42 추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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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강건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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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가
강건호
붉게 물들었던
장미의 미소에 눈길 주지 않고
가시밭길 걸어가는 삶이여
영혼이 할퀴어 덧난 상처
소리 없는 달님은 연못 속에 쓸쓸히 내려앉아
마음속 갈기갈기 찢어진 파편들이
기억 넘어 뇌리에 박히고
붉은 심장에 파고드는 자아
목마름에 우물 속 맑은 하늘빛
일곱 색깔 무지개 찾아 길 떠나는
어느 작가의 아픈 사연 봇짐
한 겹 한 겹 풀어
한 줄 한 줄 써내려 가는
새하얀 종이 위 새까만 마음의 눈동자
붉게 물든 파도의 눈물에
노을이 등지고
까맣게 밀려오는
어둠의 물결은 서서히 잠든다.
깨어져라. 부서져라
고독과 동행하며
어둠 속 하늘 그리는 촛불을 따라
문턱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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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6. 전체글: 40223 방문수: 48825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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