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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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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낚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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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6.20. 20:33:13 추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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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김회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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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낚시
김회선
산 아래 저수지는
하늘도 산도 가둔 채
내리는 어둠을 삼키고 있다
처음 간 밤낚시
물속에 바늘 하나
던지고 물고기 기다리는데
연꽃 같은 야광찌만 바라보는데
내가 물고기를 낚는 건지
물고기가 나를 낚는 건지
이토록 간절히
누굴 기다려본 적 있었던가!
저수지에 비가 내린다
물의 살갗에 생긴 상처는
흉터도 없이 금세 아물고
주룩주룩 비가 할퀴고 아무는 동안
지난 일 돌이켜 만져보는 것이다
떠난 당신 얼굴 그려보는 것이다
새벽 되어 어망 들어보니
함께 온 동료 어망에 붕어 세 마리
내 어망에 내 얼굴 한 마리
밤새도록
나 한 마리 낚은 밤낚시
저수지가 해를 토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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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4. 전체글: 40136 방문수: 48681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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